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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의 뇌를 향해 마이웨이 주행, 머신러닝이 핵심 화웨이
    카테고리 없음 2021. 2. 12. 16:29

    ■GPU 시장을 노리는 화웨이, 왜?

    화웨이가 지난해 발표한 AI 칩 어센드910. 화웨이의 홈페이지 캡처 최근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에 주목하는 기사가 나왔다. 중국 화웨이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GPU 시장은 엔비디아와 AMD의 양강 체제가 확고하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집질라(Chipzilla)로 불리는 인텔이 외장 GPU 출시를 통해 이들에 도전하는 정도다. 한마디로 최고 기업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어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

    그럼에도 화웨이가 이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뭘까. 기본적으로 GPU의 미래가 밝기 때문이다. 우선 GPU가 떠오르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각종 프로세서의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우선 CPU 는 커맨드를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미션이 1번부터 100번까지 있다면 1번을 마치고 2번을 하고 2번을 하고 3번을 하는 식이다. 그래서 고차원 방정식을 해결하는 탁월한 머리를 가진 CPU라 해도 단순 계산을 빨리 끝내는 데는 취약하다.

    한편, GPU는 연산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 GPU는 기본적으로 화면을 만들기 위한 프로세서이다. 화면을 구성하는 점의 신호값이 동시에 나와야 그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연산을 처리하는 능력이 필수다.

    예를 들어 배달해야 하는 「택배 박스」가 1,000개 있다고 하자. 하지만 CPU는 이 1,000개의 택배박스를 일일이 덤프트럭으로 운반하는 것에, GPU는 1,000개의 오토바이를 한꺼번에 배달하는 것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덤프트럭은 힘이 있고 여유공간도 있지만 1,000개를 차례대로 실어 나르는 동안 기름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하지만 GPU는 1,000개의 오토바이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자원 낭비 없이 한번에 박스를 운반할 수 있다. 고차원 연산을 푸는 데는 천재 1명(CPU)이 낫지만 곱해 평균을 내는 방정식 100개를 푸는 데는 천재 1명보다 범재 100명(GPU)이 훨씬 빠르고 정확한 것과 같은 이치다.CPU보다 단순연산이 훨씬 빠르고, 정확 NPU시대 이전에 GPU가 AI시대에 최적주행·머신러닝 등 성장가치 무한의 엔비디아·AMD 이분, 높은 벽에 도전하는 바, 인공지능(AI)은 소수의 유능한 코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단순연산에 의해서 작동하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GPU가 뜰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앞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와 신호등이 바뀌고 뒤차가 앞차를 추월해와 같은 식의 여러 시나리오를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 연산을 동시에 빨리 계산해야 채집이 잘 되는 암호화폐 채굴 등에는 GPU가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NPU는 GPU보다 병렬을 많이 두는 구조이다. GPU보다 많은 수의 연산이 가능한 프로세서라는 뜻이다. 문제는 아직 제대로 된 NPU가 나오지 않았다는 데 있다. 지금 한창 연구개발 중이다. 나중에는 GPU보다 훨씬 복잡한 연산을 위한 프로세서인 NPU가 사용되겠지만 제대로 된 NPU가 나올 때까지 GPU가 AI에 활용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GPU의 전망이 밝은 것이다. 화웨이가 GPU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하지만 화웨이를 GPU와 전혀 무관한 업체로 단정하기도 애매하다. 지난해 8월 AI 칩 어센드910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의 반도체 실력은 아직 부족하다. 메모리만 해도 최근 낸드 제조업체인 YMTC가 올해 말 128단 낸드 양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그동안의 출시 제품과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말만 앞서는 측면이 강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반도체 설계(파블레스)는 다르다. 반도체 여러 분야 가운데 설계는 후발주자가 선두주자를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카테고리다. 반도체 설계자산(IP)을 영국 ARM, 미국 AMD 등에서 사용료만 내면 마음껏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웨이의 AI 칩 개발 능력은 국제 컨설팅업체인 컴퍼스 인텔리전스로부터 세계 7위(지난해 기준)라는 평가를 받았다. 1위 엔비디아보다 불과 4.4%포인트 낮다. 삼성전자는 13위다. CPU에선 ARM의 코어텍스, GPU에선 ARM의 마리코어를 쓰는 화웨이의 칩 설계 실력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

    ●삼성 등 글로벌 그룹의 인재 사냥 시동에 반도체 설계(파블레스) 기술력을 갖춰 서구의 경계감이 높아진다.

    서방권 언론은 화웨이를 경계하는 시선이다. 화웨이가 이미 인재 '사냥'에 나섰다는 것이다. 심지어 화웨이가 2011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에 사무실을 운영해 오고 있는 점까지 문제 삼을 정도다. 산타 클라라는 바로 엔비디어가 있는 곳이다. 화웨이가 좋고 스카우트하려는 인재들이 일하는 기업과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두고 인력을 수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어센드910도 화웨이가 엔비디아에서 빼낸 기술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도질라 등 IT 매체들은 화웨이가 한국에 GPU연구소 등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업계에 나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LG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인재의 수혈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짜 화웨이가 GPU 시장에 진출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천하의 애플도 독자적인 GPU 개발에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이미 AI 칩을 만들 정도로 GPU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 속에서도 자체 운영체제(OS)인 홍몽 개발에 성공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성과를 알고 있다면 화웨이가 GPU를 다시 개발하는 등의 사태를 일으킬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기술의 자립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화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화웨이가 지난해 발표한 AI 칩 어센드910. 화웨이의 홈페이지 캡처 최근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에 주목하는 기사가 나왔다. 중국 화웨이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내용.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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