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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 애증 항생제 36개월 편도염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1. 3. 1. 20:27

    +6

    지난 일요일 밤부터 아이가 축 늘어져 40도를 찍었다. 해열제도 먹지 않고 버티게 했더니 조심스레 새벽까지 물수건으로 이마를 가리고 기다리다 새벽 3시경 38도로 떨어져 다음 날 정상 체온으로 돌아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접촉식 체온계라 40도보다 높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음 날 집 앞 이비인후과에 데려갔더니 고막은 괜찮았고 코는 약간 부어 있었고 목이 많이 부어 있더란다.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다.

     

    집에 돌아와 다시 폭풍검색을 해보니 편도염에 항생제는 세균성 편도염일 경우에만 먹는 것이라며 약을 먹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바이러스성 편도염의 경우엔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해열제와 항생제, 그리고 약 없이도 훨씬 나아진 것 같았다. 잘 놀고 먹기도 잘 먹었다.

     

    여기서 집에 푹 쉬게 해드렸으면 좋았을텐데.. 무지랭이 엄마한테 착해졌다고 생각해서, 신랑 데리러 갔다가 마라탕 먹고 와서.. 다시 새벽에 38도로 열이 올랐다. 새벽에 아이가 좀 힘들어 처음 해열제를 먹였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건강해지는 듯했다.

    그래서 다시 아이를 데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 저녁부터 38도의 열이 나고 새벽에 콜록거렸다.

    기침을 진짜 1초에 한 번 하면 이건 아닌 줄 알고 서둘러 소아과로 데려갔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폐렴 초기인 것 같다고...ㅜ

    아직 입원할 단계는 아니지만 약을 먹으면서 지켜보자고 한다.

    집에 와서 생각이 많고, 쟤네 엄마란 사람들이 뭘 이렇게 많이 생각하는 거야?집에서 TV를 보여줄 바에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게 너무도 어리석었다.

    괜히 애만 고생...

    1년 만에 해열제와 항생제를 처음 복용

    1년 전 항생제를 끊은 뒤 아픈 일 없이 잘 나았는데 이번에는 처세를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오늘은 좀 쉬게 해주고 싶어서 좋아하는 슈퍼윙과 옥토너츠를 마음껏 즐기게 해주었다.

    이때까지는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려서 잘 놀고 카레를 먹고 싶다고 하는 사이에 젓가락을 들고 밥을 달라고 하던 아이...

    카레를 열심히 만들어서 먹여야 하는데 그동안 38도로 열이 올라서 기운이 없으면... "엄마 나 잘거야.피곤하다며 잠을 청했다.

    해열제를 다시 먹여도 38도에서 내려가지 않는데 잠이 잘 들어서 일단 지켜보고 있다. 입원하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기를...ㅜ

     

    #지난해 20개월 정도 진짜 항생제를 바를 때가 있었다. 목동에 산다고 다 아는 유명한 소아과 명의가 있었지만 나도 늘 그 명의의 진찰을 받았다. 인기가 높은 만큼 한두 시간 대기해야 했고 인근 유료 주차장에 세워놓고 걸어야 했다.그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명의를 택한 이유는 아이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씁쓸한 내색 없이 늘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명의 때문이었다.소아과를 자주 다니는 친절하지 않거나 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대처방법이 없을 텐데 이 의사는 아주 명쾌했다.그래서 한번 만나고 나면 다른 의사들은 못 믿게 돼?

    그런데 그렇게 소아과를 열심히 다니는 것을 1학년 때쯤 아이가 너무 자주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에 가는 주기가 3주에서 2주로...

    아무리 어린이집에 다닌다지만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공부를 시작했다. ebs 감기를 시청하고 관련 책도 읽으면서 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항생제 처방이 얼마나 무서운지 무조건 깨달았다. 사실 그 소아과에서 항생제를 처방해 주지 않았을 때는 없었다. 역시 잘 먹는 항생제가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아이의 면역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에 기침과 콧물이 심해도 잘 놀면 약을 먹이지 않고 견디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이때는집에만데리고놀고쉬는것에만집중했다.

    아이 상태가 이러다 큰일이 나는 건 아닐까 나도 안아키 엄마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항생제를 먹일까 말까 고민하던 중 3일 정도 지나자 거짓말처럼 스스로 병을 이겨냈다. 그 위기 이후, 통상은 약이 없어도 하루나 2일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

    기침이나 콧물이 나올 때 병원은 바로 데려가 진단을 받고 약도 받아오지만 먹이지 않았다. 그렇게 1년동안 잘 지냈는데 이번에는 쉽지 않네... 정말이지

     

    이렇게 다시 한 번 배워간다.아프면 무조건 쉬게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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