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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혈액검사, 소변검사(+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 6-9주차 임신
    카테고리 없음 2021. 3. 15. 19:10

    임신 초기 검사는 별 생각 없이 했다.

    풍진, A형 간염, B형 간염은 그동안 몇 차례의 건강검진으로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어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틀 뒤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어? 이게 뭐야?

    별 생각 없이 병원에 전화했더니 검사 결과가 나왔다며 갑상샘 자극 호르몬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아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 그럼 다음 내원에서 받으면 되는 건가요? 이렇게 하면...

    지금 바로 오세요.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분당제일여성병원

    어?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 퍼뜩 정신이 들었다.

    급히 병원에 갔더니 약을 먹으면서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면 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수치가 높으면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나오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가 생긴다고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 피곤하고 무기력하다.추위는 참을 수 없다.- 식욕이 감소하다.- 손발이 차다. - 숨이 차다.그동안 입덧으로 고생하다가 갑상선저하증이 온건가... 그 증상들이 모두 포함되었다. ㅋ

    그리하여 나는 신디로이드 반 알을 복용하게 되었다.

    제가 사실 이 약을 잘 알고 있다

    연하의 남편이 갑상샘암이 발견됐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해 2019년 초에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절제를 하게 되면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했기 때문에 절제를 피하려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부분절제 수술을 해주는 교수를 찾아가 수술을 해서 다행히 약을 복용하지는 않는다.

    물론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은 없고 임신 기간 동안만 먹으면 되는데... 아침식사 한 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출산 후 혹시 나도 신랑과 같은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닐까 조금 걱정이 되었다. 실제 출산 후 여성들이 갑상샘암에 많이 걸린다고 한다. 특히 둘째 출산 후...

    남편이 갑상선암에 걸려 회복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군.

    이야기가 너무 딴 데로 흘러버렸네.

    아무튼 지금은 약과 하나가 되어 큰 불편없이 잘 지내고 있어. 임신 후 자주 화장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약을 먹은 뒤 화장실에 갔다 오고, 그 후 한 시간 자고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는 방식으로 잘 지낸다.:)

    앞으로 임신기간 내내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다.
    #임신초기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검사 #갑상선저하증 #씬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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