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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천연기념물 기생화산 산토끼!(제주여행) 억새가 춤을카테고리 없음 2021. 3. 29. 10:1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38
▣5시 40분 폐점이므로, 시간 안에 오세요! 상굼부리에서 표를 다 사들고 들어가는데 안내원이 말을 건넨다. 다른 곳을 둘러보고 나서 오후에나 겨우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을 뿐이다.[정보] 입장료 6,000원, 산사위 해설 프로그램 09:30 10:30 14:00 15:00 16:00 (매주 화요일 휴무) ▣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손님도 별로 없어 한산한 분위기를 느끼며 안으로 들어간다. 늦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코로나 19시대여서 예년보다 제주도 전체가 조용하고 냉기가 감돈다. 이 계절의 산물범은 억새가 군락을 이루며 춤추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전망대 주변의 산책로의 모습이다. 돌담이 경계석으로 구불구불 길을 만들어 겨울 길의 눈은 녹지 않는다. 푸른 들판은 군데군데 초록빛 흔적만 남기고 갈색으로 변모한다. 산물범에게도 겨울이 멈춘다! ▣운이 좋으면 야마구미에서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아닌 것 같다. 먹구름이 저녁 하늘에 두꺼운 층을 이루며 태양의 작별 인사를 방해하지만 작은 빛 아래로 손짓하는 찰나의 시간을 흐뭇하게 전송한다. ▣해설사의 집 옆에는 18장 의 제주도 오름 사진이 전시돼 있다. 성산일출봉·거문오름·민오름 정도는 들었지만, 성자오름·백약이 오름·비치미오름·갈래기오름·웃바메기오름·골체오름·갓순새오름 등 발음조차 어려워 의미를 더 알 수 없다. 문득 기회가 되면 제주도 사투리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 ▣전망대에서 산돼지 분화 입을 바라본다. 제주도 내 368개 화산에는 분화구가 없거나 공기를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 또는 말굽 모양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없이 폭발하면서 구멍만 남는 마르(Marr)형 분화구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형태라고 한다. 따라서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 산구리는 해발 4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주가 2,067m, 깊이 132m, 넓이가 30만㎡에 달해 백록담보다 크고 깊다. 450여 종의 식물도 자라는데 세복수초, 병산, 바람꽃, 고란초, 매개불주목, 벌말, 각시밀 등이 있다. 양지바른 북쪽 경사면은 난대림을 이루며 붉가시, 후박나무, 참나무, 메기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남쪽 경사면에는 참나무, 졸참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등 온대성 식물들이 군락을 이룬다. 또 노루, 오소리 등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어느덧 해가 지나 석양이 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게다가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억새의 몸놀림도 격렬해진다. 겨울바람의 기세에 눌려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며 다음 방문을 기약한다. ※억새와 갈대를 구별하기 어려운 위인용 비교표가 있어 참고로 제시한다. 억새는 산과 들에서 자라고 이삭은 날개 모양으로 줄기 속이 꽉 차 있다. 갈대는 습지나 강변을 좋아하며 줄기 속이 비어 있고 잎맥이 없어 비교된다. 대개 억새는 사람 키 정도이고 갈대는 3m에 달해 훨씬 크게 자란다. [제주시 쌍큰부리 안내도]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에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