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넷플릭스의 국내시장 진출은 콘텐츠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기존에는 자체 플랫폼에서 방영하는 컨텐츠를 모두 직접 제작하여 유통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하나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재 방송 유통 시장은 크게 유료 방송 플랫폼과 OTT 플랫폼을 크게 양대 축으로 나누어서 여기에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사가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전문에서 말씀드렸던 포털 사업자가 유명 PD를 계속 영입하여 스튜디오를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CJ E&M이 드라마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드래곤을 물적 분할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연히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을 결정한 2016년에 물적 분할을 했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방송, OTT 시장에서의 콘텐츠 공급은 점차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년 3분기 보고서에 편성 매출 감소에 대한 코멘트가 있습니다. 자, 한 번 봅시다.
편성 매출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하였는데, 주된 요인은 제작 편수 4편 감소 및 전년 '아스달 연대기', '호텔 델루나' 등 대작 부재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판매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5.2% 감소한 509억원을 기록하였으나 중국 OTT 판매, 판매단가 인상 등 라이브러리 가치상승으로 견조한 해외 판매매상을 달성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편성 매출 감소 요인으로 시장 전체의 구조 변화를 원인으로 설명했지만, 보고서에는 대작 공급의 부재 때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청률에 따른 광고 판매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시청률이 대박나면 당연히 편성에 따른 수익도 증가하는데 올해는 그런 시청률 대박작품이 없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변동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갤럭시 S20이 판매 부진이다 S21이 성공할 수 있도록요 특히 콘텐츠 시장은 그 변동성이 큽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드라마 판매 부문의 상승세가 향후 스튜디오 드래곤의 가장 큰 성장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2020년 3/4분기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라이브러리 가치 상승 및 제작비 효율화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어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160억원을 실현하였습니다. 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좀 특이한건 이자발생 부채입니다. 0입니다. 기업 분석을 하면서 처음 보는 것 같아요. ^^ 매우 안정되어 있습니다.물론 총부채 비율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콘텐츠 가격 상승 및 수익배분율 상승 등의 개선으로 2020년 6%까지 하락했던 이익률을 8%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PBR는 올해 6.09로 높을 것 같아요. 역시 자본대비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안정성과는 별도로 고평가 혹은 저평가 영역의 기업으로 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꾸준히 당기순이익을 내는 기업이지만 배당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잉여 현금흐름이 그동안 꾸준히 마이너스였던 데다 대주주인 CJ E&M을 통해 배당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의 잉여 현금 흐름을 확보했기 때문에 배당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기업이라서 조금 산업의 업황을 자세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와 관련된 엔터 주식에 투자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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